우크라전 134일차, 러 도네츠크 화력 집중..뱀섬 국기게양 군인 사살

신정원 2022. 7. 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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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134일차인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로스크와 슬로뱐스크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롄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 주거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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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아내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2022.07.0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134일차인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로스크와 슬로뱐스크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롄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 주거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슬로뱐스크는 다음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슬로뱐스크가 돈바스 전투의 다음 격전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즈미니섬(뱀섬)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게양하려던 우크라이나 군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오전 5시께 우크라이나 군인이 모터보트를 타고 섬에 상륙해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며 "러시아 항공기가 고정밀 미사일로 타격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인 일부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오데사 당국은 섬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이 약 35만t 곡물이 있는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확인했다.

디젤 500t을 싣고 흑해에 표류 중이던 유조선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은 KH-31 미사일 2발이 발사됐고, 1발은 몰도바 깃발을 든 밀레니얼 스피릿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를 점령함으로써 "진정한 진전"을 보였다"면서 남부 지역에서도 진전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공격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 군수품과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놀랍다"고 말했다.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 전쟁 134일차인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시의회에서 사람들이 식량을 배급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07.08.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리시찬스크 인근 마을에 약 1만5000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는데 러시아군이 지나는 길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파괴하는 '초토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한 중무기가 최전선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 보급에 중요한 창고 등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도네츠크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2개와 탄약고를 파괴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약 900만 명이 고국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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