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격차 벌리는 中 배터리..韓 배터리는 진짜 위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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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들이 약진할 수 있던 배경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미·유럽 등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비호 아래 자국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던 것"이라면서 "비록 중국이 점유율이 높지만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다고 보기 힘든 이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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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수치상으로 놓고 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K배터리 위기론의 진원지가 바로 경쟁국인 중국인 셈이다. 국내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애초부터 중국과 점유율 다툼이 아닌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제고에 성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국내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0.3GWh다. 합산 점유율은 25.6%다. 업체별로 보면 글로벌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14.4%, 5위 SK온 6.8%, 6위 삼성SDI 4.4% 등을 기록했다. 3사의 합산 사용량·점유율이 1위 CATL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CATL의 사용량·점유율은 각각 53.5GWh, 33.9% 등이었다.
점유율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다. CATL은 112.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LG·SK·삼성 등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대비 각각 7.9%, 131.6%, 3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사 모두 성장했으나 SK온을 제외하면 글로벌 평균 성장세 대비 저조한 게 사실이다.
CATL뿐만이 아니다. 중국 배터리업계 전반의 현상이다. 파나소닉을 제치고 12.1%의 점유율로 빅3 반열에 오른 BYD의 성장세는 201.5%였다. 점유율 7·8위 CALB와 궈시안(Guoxuan)의 성장세도 각각 154.3%, 144.8%를 나타냈다. 상위권에 포진한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 모두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들이 약진할 수 있던 배경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펜데믹 확산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워즈오토(Wardsauto)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322만6453대 가운데 171만1596대(53%)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전기차 2대 중 1대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됐다는 의미다.
중국은 북미·유럽 등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내연차 시장에서의 한계를 경험한 뒤 국가적으로 전동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현재 시점 기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군림하게 됐다. 자국 배터리 장착 차량 위주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과 내수시장 전기차 판매 사업자에게 자국 배터리 탑재를 종용해온 당국의 노력으로 전기차·배터리 전 분야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비호 아래 자국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던 것"이라면서 "비록 중국이 점유율이 높지만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다고 보기 힘든 이유다"고 설명했다.
국내 3사는 2025~2030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초점을 맞춘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당장의 점유율보다 기술 우위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며, 중국이 보급형 중저가용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때,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내연차 중심의 완성차 시장에서 토요타가 글로벌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가 몰락한 것은 아니"라면서 "벌어진 점유율은 유럽·미국 등의 전동화와 함께 좁혀질 것이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게 국내 3사의 공통된 행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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