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조짐에 후유증도 우려..'폐렴 백신' 더 나온다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후 폐 합병증 입원 환자의 44%가 '폐렴'
예방범위 더 넓어진 폐렴 백신 국내 허가심사 단계
MSD·화이자·SK바사·사노피 15~21가 백신 개발 중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코로나19 후유증 관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롱코비드'(Long-Covid·코로나19 후유증)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내달 말부터 3년여간 1만명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4주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코로나19 후유증을 말한다. 환자의 80%가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가 완치되더라도 만성 염증은 폐에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엔 페렴구균 집락을 용이하게 해서 폐렴구균의 이차 감염이 증가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5주 이상 지난 뒤 폐 합병증으로 입원한 98명 대상 조사 결과, 입원 이유 1위는 호흡기 감염(58.2%·57명)이었고 그 중 폐렴이 77.2%(44명)를 차지했다. 44%가 폐렴으로 입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장년층(45~69세)과 호흡기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화이자)과 '23가 다당질백신'인 '프로디악스23'(MSD)이 있다. 제품명 뒤에 붙는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 가짓수를 의미한다. 다당질 백신이 단백접합 백신보다 더 항원을 폭넓게 예방하지만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지 못해 단백접합 백신보다 면역원성이 떨어질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65세 이상의 만성질환자에겐 13가 단백접합 백신을 우선 권한다.
나아가 예방 범위를 더 넓힌 폐렴 백신들이 현재 국내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거나 개발 단계에 있다.
한국MSD는 작년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5가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를 성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신청을 냈다. 박스뉴반스는 폐렴을 일으키는 15개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을 예방하는 15가 백신이다. 이는 국내에서 시판 중인 단백접합 폐렴 백신 '프리베나13'보다 22F와 33F를 더 예방한다.
미국에선 이미 시판 중이다. 지난 달 생후 6주~17세 소아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의 추가 승인을 받으며 전 연령층 사용이 가능해졌다. 국내 식약처의 성인 허가가 나면 바로 소아 적응증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MSD는 더 나아가 21가 단백접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박스뉴반스에 포함되지 않는 8개 혈청형을 더했다. 21개 혈청형은 3, 6A/C, 7F, 8, 9N, 10A, 11A, 12F, 15A, 15B/C, 16F, 17F, 19A, 20, 22F, 23A, 23B, 24F, 31, 33F, 35B다. 이달 중 3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해외에서 20가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을 시판시켰다. 작년 6월 미국 FDA에서 성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7개(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21가 단백접합백신 'GBP410'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1, 3, 4, 5, 6A,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8C, 19A, 19F, 22F, 23F, 33F 혈청형을 예방한다.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달 프리베나13 기자간담회에서 "중장년층 환자군의 코로나19 후유증 진행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더불어 50세부터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치명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중장년층 대상 선제적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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