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보험이 뜬다..지금은 '특약' 전쟁 중

남정현 2022. 7.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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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현재 산업의 성숙기에 접어 들어 새로운 상품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창의적인 신상품 개발 보험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가 유사한 상품(담보·특약)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이다.

현재는 라이나생명·KB손보 단 2개 보험사만 관련 특약을 판매 중인데, 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되는' 상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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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험사들, 해 지날수록 배타적사용권 경쟁 치열
메리츠화재, 유사암에 납입면제 상품까지 내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골목길에 나와 앉아 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0~2050'에 따르면 2040년 기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 수가 1천만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독거노인 가구 비중은 약 40%로 늘어난다. 2022.06.2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업계는 현재 산업의 성숙기에 접어 들어 새로운 상품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실손·건강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보험사들은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MZ세대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최근 보험사들은 타사에는 없는 '특약'을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획득 건수를 보면 2018년 16건, 2019년 18건, 2020년 26건, 2021년 28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업권별로 보면 손보사가 12건, 생보사 5건 등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창의적인 신상품 개발 보험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가 유사한 상품(담보·특약)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이다.

보험사들은 배타적사용권을 얻지 않았더라도 보험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특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일 암보험 상품에 업계 최초로 70세까지 유사암 납입면제를 적용했다. 유사암은 보험사에서 보장을 구분하기 위해 일반암과 별도로 분류해 둔 암이다. 대표적으로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경계성 종양, 제자리암 등이 있다.

납입면제란 보험가입자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재해나 질병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장해상태가 될 시 보험사가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는 서비스로, 주로 어린이보험에 있는 특약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갑상선 등 유사암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암들을 따로 묶어둔 것이다. 예를 들어 20년납 100세 만기면 보험료를 1~2번 내고 유사암에 걸리면 보험료 납입 없이 100세까지 보장을 받는 것"이라며 "매우 파격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혈액암 치료 신기술인 '카티(CAR-T) 치료'를 보장하는 암보험 상품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는 라이나생명·KB손보 단 2개 보험사만 관련 특약을 판매 중인데, 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되는' 상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카티 치료'는 혈액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분리해 낸 면역세포(T세포)로 만든 '카티 세포'를 환자의 몸에 주입해 치료하는 방식을 말한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만든 치료제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낮고 항암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성장기별 치과치료를 보장하고 예방 서비스를 탑재한 어린이 전용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교정치료' 담보는 기존 어금니 부정교합만 보상하는 부정교합진단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덧니 등 발치교정, 턱교정 치료도 추가로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기존에 판매했던 상해·질병 간병인 사용일당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체증형 기능을 탑재했다. 간병인 사용일당이란 입원해 간병인을 사용할 경우 최대 12만원까지 정액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담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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