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 수장 G20서 대면.."일방 제재 용납 못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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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오는 9일로 예상되는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먼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AFP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를 억누르려 한다며, 이에 맞서 양국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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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중 외교장관 회담 앞두고 중·러 먼저 만나 결속 다져
블링컨, 7일 발리 도착…9일 中 왕이와 양자 회담 열 듯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오는 9일로 예상되는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먼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AFP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중국은 그간 서방의 비판에도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무대에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침공 직전에는 양국 정상이 회담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 작전'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아울러 침공의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탈(脫)나치화' 하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재차 펼쳤다.
서방의 제재 대응에도 협력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료를 내고 "양측은 유엔을 피해 채택된 일방적인 제재의 용납할 수 없는 본질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를 억누르려 한다며, 이에 맞서 양국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양국 기조가 서방의 '공공연한 공격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 장관은 이와 함께 G20 유지 및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G20 퇴출을 거론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양국 외교 수장 만남은 8개월 만에 열릴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이뤄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늦은 밤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9일 왕 부장과 미·중 간 외교장관 양자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최근 전화 브리핑에서 "회담에서 우리 최우선순위는 중국과 개방된 소통선을 유지하고 외교를 강화한다는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의 경우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관여하기에는 옳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의 기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각국 간 합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량·에너지 위기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됐다고 지적하며 이에 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이전과 같은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G20과 소속 국가 차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건, 이 문제는 블링컨 장관이 제시할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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