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백악관 중국 담당 차관보, 한국에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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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중국 정책을 전담하는 차관보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이 아닌 한국을 찾아 대중 정책을 조율한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7일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중국 담당 선임보좌관이 전날 한국을 찾아 대통령실, 외교부 당국자들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한국을 찾았지만 그들과 달리 중국 담당인 로젠버거가 온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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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외교부 당국자와 대중 정책 협의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미 밀착 행보에 속도
미국 백악관의 중국 정책을 전담하는 차관보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이 아닌 한국을 찾아 대중 정책을 조율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껄끄러운 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세워 미국·유럽과의 가치동맹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중국을 겨냥한 한미 양국의 밀착 행보가 부쩍 잦아진 모양새다.
외교 소식통은 7일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중국 담당 선임보좌관이 전날 한국을 찾아 대통령실, 외교부 당국자들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서는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차관보를 만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한국을 찾았지만 그들과 달리 중국 담당인 로젠버거가 온 적은 없었다.
로젠버거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한국담당관과 NSC 한국·중국담당관을 지낸 대표적 '아시아통'이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던 2016년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대북제재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북한에 강경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그는 한반도 정세가 아닌 중국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부쩍 강조하며 주로 중국을 겨냥한 우방국의 경제안보 공조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한국 측과 대중 관계 전반을 논의했다고 한다.
앞서 나토는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며 경계수위를 높였다. 미국도 다각도로 중국을 압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한국은 미국이 중시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 넣을 내용이나 새 정부의 대중 정책을 아직은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상대로 윤석열 정부와 본격적으로 공조하기에 앞서 짚어볼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소식통은 "우리 정부의 대중 정책이 아직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라 미국도 궁금한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 협의 여부나 내용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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