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투입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서구 제2 전성기 열겠다"

박원수 기자 2022. 7.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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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대구 서구청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등이 있는 대구 서구는 한때 대구 발전의 견인차였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오랜 산단들은 지역 변신의 걸림돌이 됐다. 그러다 지난 3월 고속철 서대구역이 개통되면서 서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류한국(68) 대구 서구청장은 “서구가 지역 동서 간 균형 발전과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시 공보관, 교통국장, 행정관리국장,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서구는 공단 지역이 많아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돼 왔다.

“맞는다. 예전 성장의 엔진이었던 공단이 이후 발전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구의 변화는 KTX 서대구역에서 시작한다.”

-서대구역이 왜 서구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나.

“서대구역 개통으로 서구는 본격적인 고속철 시대를 맞게 됐다. 서대구역은 2024년 구미와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 철도가, 2027년에는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달성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이 각각 연결된다. 서대구역에서 서대구로를 경유하는 도시 철도가 우선 도입 노선으로 선정돼 향후 서대구역은 남부권 교통·물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98만8000㎡에 국·시비 및 민간 자본 약 14조원을 투입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진행한다. 서구가 대구 동서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서대구역과 그 주변만 변하는가?

“서대구산단과 염색산단은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돼 도심형 첨단 산업 밸리로 혁신되고 있다. 그 밖에 10개 구역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 공사 진행, 비산동과 원대동 일대에 676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서구의 발전 방향은?

“산업, 도시 인프라만 혁신하는 게 아니다. 교육, 문화, 복지 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8년간 구정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살맛 나는 서구, 자랑스러운 서구’ 슬로건에 맞춰 서구를 ‘주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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