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회견 논란.. 대통령실 "중단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의응답을 하는 도어 스테핑(약식 기자회견)과 관련, 국민의힘 일각에서 “횟수를 줄이거나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도어 스테핑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메시지 관리’를 더 정교하게 하는 방안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아침 윤 대통령이 2~3분 정도 각본 없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도어 스테핑은 집무실 이전과 함께 시작된 소통 행보로, 이른바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하지만 최근 여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이를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인사 실패, 검찰 편중 인사 등에 대한 질문에 격앙된 모습을 보이거나 전(前) 정권과의 비교 같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하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여당 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도어 스테핑 횟수를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한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 답변을 놓고 “청년들 입장에서 임계를 넘는다”며 공개 비판했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일부 참모가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고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6~7일 지방 일정을 소화하면서 도어 스테핑을 하지 않아 ‘일시 중단’ 주장이 힘을 얻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탈권위’라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1층 로비에 깔려 있는 레드 카펫을 걷어내고 발달 장애인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비판적 의견을 새겨듣고 있다”면서도 “대통령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기조 변화는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속 질문을 받는 등 형식을 일부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며 “숨을 멈추고 생각하면서 답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감정이 실린 즉답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참모들이 예상 질문과 답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준비 과정에 있어서 세심함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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