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한 양천구 탈바꿈해야.. 재건축·재개발 속도 내겠다"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3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수영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양천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8년 만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4일 본지 인터뷰에서 “양천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도전했다 실패했다”며 “양천구민들이 ‘그동안 숙성의 시간을 충분히 거쳤다’고 판단하고 ‘이제 일을 맡겨도 잘할 수 있겠다’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교육도시인 양천구가 지금은 낡고 노후화해 새롭게 탈바꿈해야 하는 시기에 있다”며 “전공인 도시공학을 살려 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양천구만이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 아파트라는 2만6000세대의 대규모 계획도시가 있는 곳이다. 입주한 지 34년이 지나 굉장히 노후화됐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조속히 완화해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 또 신월동 주택 지역은 낡고 노후해 빈집이 생겨도 젊은 층이 들어오지 않는다. 재개발을 통해 요즘 선호하는 아파트형 주거로 바꿔 나가야 한다. 주안점을 두는 것은 속도다. 어떤 사업 모델이든지 가장 빠르게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겠다.”
-선거 기간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는데 이는 당론과 배치된다.
“김포공항 인근 주민들이 소음으로 겪는 피해가 심각하다. 이 피해에 대한 보상이 실질적인 수준까지 되지 않는다면 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포공항으로 소음 피해를 입는 주변 지역 가구의 65%가 양천구민이다. 비행기 소리 때문에 거리에서는 대화가 안 되고 창문을 열어두면 잠을 잘 수 없는 정도다. 이런 피해에 정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구민들 실생활에 도움 되는 사업을 구상하는 것은 있나.
“임신부와 영유아를 둔 부모를 위한 ‘아이사랑 택시’를 공약했다. 양천구에 대형 차량 5대 정도를 구비해서 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돕겠다. 청년들을 위한 국가 자격증 응시료 지원 제도도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려 한다.”
-2호선 지선을 연장해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나.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겠다는 것은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연결된 공약이다.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면 지가가 높은 곳에 땅 7만평이 확보된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으로 일부 비용 충당이 가능할 것이다. 또 공항 소음 피해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국가가 정책적으로 예산을 써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예산 지원으로 나머지 비용을 충당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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