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의사 임금, 남성의 70% 수준

선정민 기자 2022. 7. 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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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인력 실태 조사

여성 의사가 받는 임금은 남성 의사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월급은 간호사 월급의 5배 수준이며, 코로나 시기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보건의료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 직종 중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2억3610만원)에 비해 2.3%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의사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직종으로, 연평균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의사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은 흉부외과는 4억8799만원을 벌고, 임금이 가장 낮은 소아청소년과는 1억875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2억4825만원)의 69.6% 수준인 1억7286만원을 받았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연구원은 “남녀 임금 차이는 임신·출산·육아 등 물리적인 근무 시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다.

의사에 이어 치과의사 연봉이 1억9489만원, 한의사 1억859만원, 약사 8416만원, 한약사 4922만원 등 순이었다. 간호사는 4744만원으로 의사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간호사 임금은 2019년 4608만원에 비해 3% 증가했다. 간호사 연봉은 여자가 4749만원으로 남자(4653만원)에 비해 높았다. 임금이 가장 적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연평균 2083만원이었다.

이 조사에서 2020년 인구 10만명당 근무 의사 수는 서울이 305.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126.5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의사의 30% 가까이가 서울 지역에 몰려 있었다.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 인력은 2020년 총 84만2676명으로 10년 전보다 36만523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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