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쇼핑몰 유치.. '노잼 도시' 벗고 '꿀잼 도시' 만들 것"
충북 청주시는 최근 뚜렷한 변화나 성장 없이 정체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재미가 없다는 ‘노잼 도시’라는 꼬리표도 달고 있다. 청주시민들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시정의 과감한 변화를 요구했다. 최연소 청주시장으로 당선된 이범석(55·사진) 시장은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젊고 과감한 생각으로 청주를 변화시키고, 속 시원한 시정을 펼쳐 ‘살맛 나는 꿀잼 행복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100만 자족 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청주는 청주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또 오송과 오창 등에 미래 산업을 선도할 산업적 기반도 보유했다. 이런 여건을 활용해 과감하고 적극적인 상생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 100만 자족 도시가 가능하다. 청주공항 복합 신도시 조성,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기 완공 등에 힘을 쏟아 더 큰 청주를 만들겠다.”
-청주공항 복합 신도시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
“청주공항 일원에 690만㎡ 규모의 복합 신도시를 조성해 관광, 물류, 항공·우주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공항 활주로를 재포장하고 국제 여객 청사도 확충하는 등 공항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연간 500만명이 찾는 행정복합도시의 관문 공항이자 중부권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고, 역할을 강화하겠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해 정부와 협조가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청 신청사 건립 시 본관 철거 방침을 밝혀 반발도 있는데.
“현재 설계된 신청사는 공간 배치나 시설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주차 대수가 400대에 그쳐 시 공무원의 절반도 이용하기 어렵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미흡하다. 매몰 비용이 부담이지만 다음 세대까지 이용할 청사인 만큼 제대로 짓는 게 중요하다. 청주의 미래를 위해 설계 변경뿐 아니라 청사 예정지 이전까지 검토해보려고 한다. 전문가로 전담 팀을 꾸려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
-’노잼 도시’를 벗어나 ‘꿀잼 도시’로 바꾸겠다고 했다.
“시민들도 청주를 ‘노잼 도시’라고 부른다. 86만 청주시민이 소비자로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시기라고 본다. 휴양 복합 리조트, 테마파크, 대형 복합 쇼핑몰 등을 들여올 것이다. 투자자의 요구를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시원하게 들어주려고 한다. 동시에 전통 시장과 골목 상권을 보호·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과 원도심 고도 제한을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우암산 둘레길은 사업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주민과 소통해 모두가 만족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보겠다. 원도심 고도 제한은 전면 재검토할 생각이다. 용적률을 완화해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전담 팀을 구성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시민 의견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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