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산모터쇼 22년 만에 첫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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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처음으로 불참한다.
부산지역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가 불참 결정을 내리자 코로나19 이후 분위기 반등을 기대했던 부산모터쇼 측은 물론 업계와 지역 상공계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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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유일 완성차 업체가…"
- 소식 접한 시민사회 싸늘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처음으로 불참한다. 부산지역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가 불참 결정을 내리자 코로나19 이후 분위기 반등을 기대했던 부산모터쇼 측은 물론 업계와 지역 상공계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을 기반으로 20년 이상 성장해 온 르노코리아가 지역의 대표 모터쇼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의 주최 측인 시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격년으로 치러지는 모터쇼는 2001년에 시작해 2006년부터 짝수 해에 개최해 오면서 햇수로 22년이 됐다. 2020년 행사는 코로나로 취소되면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르노코리아는 불참 결정에 대해 경영난과 소개할 신차가 없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만 797억 원의 적자 발생 이후 매출이 지속 감소하고 있고, 미래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모터쇼에서 소개할 신차나 콘셉트카가 없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본사인 르노그룹은 전세계적인 모터쇼 위축 추세에 따라 참가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경영 상황이 쉽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 2024년 행사에는 꼭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에 따른 결정이라지만 르노코리아의 이번 불참에 지역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부산에 뿌리를 내린 르노코리아는 줄곧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유무형의 혜택을 받았음에도 지역환원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특히 시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후보지도 매각을 추진 중(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면 보도 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해당 부지는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만 입주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시가 클러스터 조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한 곳이다. 최근에는 링크앤코와의 합작 개발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의 개발비용 지원금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의 경영난을 고려해 모터쇼 측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벡스코는 부스료 할인 등 참가를 위한 편의 제공을 제안했고, 지난 3, 4월 행사차 르노코리아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윤일 당시 경제부시장 또한 모터쇼 참가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르노코리아는 완강하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상공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는 부산이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곳이고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기업”이라며 “경영난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기업이 잘 될 때가 있고 힘들 때가 있는 법인데 결정적인 순간에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모습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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