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룰 전쟁' 여진.. 97그룹 "완전국민경선" 친명 "李 출마 저지용"
허동준 기자 2022. 7. 8.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28전당대회 경선 룰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친명(친이재명)계'의 압승으로 이틀 만에 일단락됐지만, 남은 갈등의 불씨들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 당 대표 권한 두고도 막판 샅바싸움차기 당 대표가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사실상 쥐게 되는 만큼 당 대표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권한을 두고도 친명 대 비명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7그룹 "제대로 된 민심 들어야"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안 삭제요구
친명계 "봉합된 갈등 또 건드려 '어대명' 기류에 힘 빼보자는 것"
대표 공관위 구성권 놓고도 신경전
친명계 "봉합된 갈등 또 건드려 '어대명' 기류에 힘 빼보자는 것"
대표 공관위 구성권 놓고도 신경전
8·28전당대회 경선 룰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친명(친이재명)계’의 압승으로 이틀 만에 일단락됐지만, 남은 갈등의 불씨들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을 중심으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민심을 듣기 위해 역(逆)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자”는 취지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당 대표 권한 약화 및 최고위원 권한 강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강해지니 친명계 힘이라도 미리 빼보자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해석했다.
○ 97그룹 “국민 여론조사, 당원 조사와 다를 게 뭐냐”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본경선 선거인단 비중 역시 일반 국민을 25%(기존 10%)까지 늘리는 방안을 채택했다. 잇따른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당심(黨心)과 민심의 괴리가 꼽히는 만큼 국민들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국민 여론조사의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지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지금처럼 당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낮은 상황에선 당원 조사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다.
조응천 의원은 7일 MBC 라디오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그대로 두는 한, 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지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라며 “특히 이탈 민주층의 의견을 꼭 물어봐야 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7그룹 출마자인 박용진 의원도 일찌감치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에서는 “다분히 이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 한 친명계 의원은 “이미 당무위를 거쳐 룰이 확정된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기 정치’”라며 “통합과 단결을 내세워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면서 이미 봉합된 갈등을 다시 건드리는 것은 이중적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 당 대표 권한 두고도 막판 샅바싸움
차기 당 대표가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사실상 쥐게 되는 만큼 당 대표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권한을 두고도 친명 대 비명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공관위는 공직선거 후보자의 추천 및 심사를 맡는 기구다. 전준위 내 친명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는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최고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로 구성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에게 절대적 권한이 쏠려 있는 만큼 다수결을 채택해 최고위로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
전준위는 8일 회의 때 이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전준위 핵심 관계자는 “다양한 의원들이 당내 공천 권한 관련 민주성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방안을 제안해왔다”며 “공관위 구성 방식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분과 회의를 거쳐 전체회의 안건으로 부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래전부터 (당 대표) 권한 배분에 대한 변동은 하지 말자고 주장해왔다”며 “권한의 배분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은 지금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을 중심으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민심을 듣기 위해 역(逆)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자”는 취지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당 대표 권한 약화 및 최고위원 권한 강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강해지니 친명계 힘이라도 미리 빼보자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해석했다.
○ 97그룹 “국민 여론조사, 당원 조사와 다를 게 뭐냐”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본경선 선거인단 비중 역시 일반 국민을 25%(기존 10%)까지 늘리는 방안을 채택했다. 잇따른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당심(黨心)과 민심의 괴리가 꼽히는 만큼 국민들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국민 여론조사의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지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지금처럼 당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낮은 상황에선 당원 조사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다.
조응천 의원은 7일 MBC 라디오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그대로 두는 한, 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지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라며 “특히 이탈 민주층의 의견을 꼭 물어봐야 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7그룹 출마자인 박용진 의원도 일찌감치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에서는 “다분히 이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 한 친명계 의원은 “이미 당무위를 거쳐 룰이 확정된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기 정치’”라며 “통합과 단결을 내세워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면서 이미 봉합된 갈등을 다시 건드리는 것은 이중적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 당 대표 권한 두고도 막판 샅바싸움
차기 당 대표가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사실상 쥐게 되는 만큼 당 대표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권한을 두고도 친명 대 비명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공관위는 공직선거 후보자의 추천 및 심사를 맡는 기구다. 전준위 내 친명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는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최고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로 구성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에게 절대적 권한이 쏠려 있는 만큼 다수결을 채택해 최고위로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
전준위는 8일 회의 때 이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전준위 핵심 관계자는 “다양한 의원들이 당내 공천 권한 관련 민주성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방안을 제안해왔다”며 “공관위 구성 방식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분과 회의를 거쳐 전체회의 안건으로 부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래전부터 (당 대표) 권한 배분에 대한 변동은 하지 말자고 주장해왔다”며 “권한의 배분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은 지금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초유의 與대표 중징계
- 재정적자 45조 줄인다…의무지출-일자리사업도 수술대에
- 전세대출 금리 6% 초읽기…“차라리 월세가 저렴” 역전현상 확산
- 사면초가 英존슨, 당대표 사퇴…與내부 “총리직도 지금 내려놔야”
- 與 “박지원-서훈 철저한 조사”…野 “文 겨냥한 정치보복”
- 軍 “서해 피격사건 정보 삭제, 필요 조치한 것…원본은 남아 있어”
- “고종이 나라 팔아” “위안부 대부분 자발적”…경희대 교수 발언 논란일자 철회
- 비 내린 뒤 주말 ‘찜통더위’…다음주 다시 전국 장마
- 책 추천한 文 “국가 번성, 협력적 의사소통에 달려”…尹 겨냥?
- “오픈프라이머리 필요” “이재명 겨냥한 것”…민주 ‘룰 전쟁’ 남은 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