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LPG 9인승] 연비·힘·부드러움 다 잡았다.. 고유가시대 제대로 '덩칫값'

큰 차체에도 가속 페달감·핸들링 부드러워
가솔린·디젤차 못지않은 고속 주행 성능도
힘 부족 약점 개선.. LPG모델 장점 극대화

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몰아보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LPG 자동차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PG 모델은 정숙성과 높은 연료 효율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대신, 힘은 다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스타리아 LPG는 덩치 큰 차체에도 오히려 여유로운 주행 성능까지 갖췄고, 여기에 친환경 요소까지 갖춰 LPG 모델의 강점이 극대화됐다.

이날 시승 모델은 스타리아 라운지 LPG 9인승 모델이다. 이 모델은 승합차인 만큼 덩치는 전장 5255㎜, 전폭 1995㎜, 전고 1990㎜로 대형 SUV 이상이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결코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LPG 모델은 힘이 약하다는 편견이 이날 시승에서 온전히 사라졌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솔린·디젤 모델과 이질감을 보이지 않을 만큼 가벼운 출발이 이뤄졌다. 가속 페달감도 가벼웠고, 스티어링휠 조작감도 부드러워 큰 덩치에도 그리 힘이 들지 않았다. 가벼운 가속감 덕에 신호대기 후 다시 출발할 때도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고속 구간에서도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과거 LPG 모델의 경우 고속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려면 어느정도 탄력을 받아야 하는 한계를 보였지만, 스타리아 LPG 모델은 가솔린·디젤차 못지 않은 고속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시승 날은 매우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강하게 틀었지만 운전을 하면서 어떠한 영향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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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의 배기량은 3470㏄로 기존 스타렉스(2.4㏄)보다 1000㏄ 이상 커졌다. 그 덕에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는 32㎏·m으로 종전 모델보다 51%, 39% 각각 향상됐다.

높은 연비 효율성은 LPG 모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모델은 연비는 리터당 6.7㎞로 이전(6.1㎞)보다 크게 개선돼 힘이 강해졌음에도 효율성이 높아졌다. LPG의 연료 가격은 경유값보다 크게 낮아 유류비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6월3주차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83원인 데 반해 LPG는 리터당 1134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스타리아 2.2 디젤 라운지(전륜) 모델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10.8㎞로 1년 1만5000㎞ 주행 시 290만원의 유류비가 드는 셈이다. 이에 반해 이 모델의 연비는 254만원으로 연간 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LPG충전소는 전국 2000여개가 마련돼 있으며, 오피넷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숙성과 친화경성은 LPG 모델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차량 유종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검사 결과,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당 0.006g에 불과해 경유차 배출량(㎞당 0.560g)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협회가 작년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중 스타리아 LPG 계약자 108명을 대상으로 LPG 모델 선택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진행 결과에서는 응답자 31%가 '조용한 승차감'을 선택했고 친환경성(30%), 내구성(15%), 경제성(14%) 등으로 집계됐다.

LPG 모델은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스타리아 LPG 카고 모델은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정부 보조금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LPG 업계에서는 '소상공인 LPG화물차 구입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LPG화물차 구입 시 추가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생계형 차주인 소상공인이 LPG화물차를 구매하면 환경부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 보조금 200만원, LPG업계 '소상공인 LPG화물차 구입 보조금 지원사업' 100만원, 조기폐차 지원금 최대 600만원 등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통학차 모델인 스타리아킨더는 스타리아투어러 모던 기반의 11인승과 15인승 두 트림으로 출시된다.

환경부의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사업'에 따라 LPG 통학차량을 신차로 구매하면 7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조기폐차 지원금 300만원을 더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