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한중 외교장관..박진, 왕이 향해 "한중관계도 보편적 가치로"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50여분 간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하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동참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도 이런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경제와 문화, 환경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나 항공편 재개 등을 통해 인적 교류도 회복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앞선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은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면서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다가올 미래 30년도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문화, 인적 교류, 경제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지역과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는)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마주한 동시에 함께 다뤄야 할 도전도 일부 있다"며 "우리는 한국 측과 좋은 이웃 관계,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새 정부가 미국과는 '포괄적 글로벌 전략 동맹'을 거론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다시 한번 전략적 협력 관계를 내세우면서도 서로 탐색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한중 외교장관은 서로 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박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중국을 찾고 올해 하반기 안에 왕이 부장 역시 방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대화로 복귀하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우리가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세 나라 외교장관은 8일 오후 발리 현지에서 따로 회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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