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림청, 개도국 산불재해 지원.. 산림협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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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산불이 많았다.
6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산불 발생이 약 1.6배 증가하였고, 발생 기간도 장기화해 산림청은 2월15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 외에 6월2일부터 19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연장 운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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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산불이 많았다. 6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산불 발생이 약 1.6배 증가하였고, 발생 기간도 장기화해 산림청은 2월15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 외에 6월2일부터 19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연장 운영하였다. 특히 금년 봄 산불은 가뭄과 강풍으로 100㏊(헥타르) 이상 대형산불 발생 건수가 평년 2∼3건보다 훨씬 많은 11건을 기록하는 등 큰 산림 피해를 가져왔다.
산림청은 전국의 지역별 지형 조건 및 산림 상황과 기상정보를 실시간 분석하여 산불 위험도를 예측·예보하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과 산불 발생 조기예측 및 확산 경로 예측이 가능한 입체형(3D)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 산불 발생정보, 증강현실(AR) 기반 산불대피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산림재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민안전을 강화하고, 산불 상황 관제와 확산예측, 현장 영상정보(항공·지상·드론) 연계로 24시간 고도화한 산불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산림청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여러 국가 및 기관들의 면담 요청이 쇄도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산림복원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산림복원뿐 아니라 산불 관리에 대한 수요도 다수 존재하였다.
FAO 등 국제사회에서는 산불의 예방·진화·복구를 일원화하여 전문화된 기관에서 담당하는 통합적 산불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선 산림당국이 산불을 총괄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FAO는 우리의 앞선 산불 관리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 사업(2021∼2025) 추진을 제안하였다.
사업의 영문명인 ‘어펌’(AFFIRM·Assuring the Future of Forests with Integrated Risk Management)은 ‘통합적 위험관리를 통해 산림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뜻이다. 지속 가능한 산림의 미래를 위해 통합적 위험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 공유로 많은 개발도상국이 지속 가능한 산림과 미래를 구축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어펌은 기존의 산림복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불 및 산림재해까지 우리나라의 역량을 인정받고 국제 산림협력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산림청은 대한민국의 산불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전 세계 개도국들에 산불재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지원함으로써 산림 선진국의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남태헌 전 산림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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