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월급의 3배' 의사 평균연봉 2.3억, 흉부외과는 5억 육박
보건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가장 많았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1922만원인 셈이다.
직접 병원을 연 개원의는 2억9428만원으로 3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소위 '페이닥터'로 불리는 봉직의는 개원의의 63% 정도인 1억8539만원이었다. 치과의사는 1억9489만원, 한의사 1억859만원, 약사 8416만원, 한약사 4922만원, 간호사 4744만원 등이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2020년 월임금총액은 584만원이었다. 의사가 대기업 근로자보다 3배 이상 버는 셈이다.
의료업 중 10년간 임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직종 역시 의사로 연평균 5.2% 늘었다. 한의사와 응급구조사 2급은 가장 적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의사도 2019년과 비교해서는 임금이 2.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료이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의사는 2019년 대비 임금이 6.4% 감소했다. 의사 연봉은 2010년 1억3800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매년 증가했다가, 2020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의사의 경우 개원의가 연평균 2억9428만원을 벌어 봉직의(1억8539만원)보다 58.7% 많았다. 치과의사와 한의사 역시 봉직의 임금은 개원의의 57.4%, 74.3% 수준으로 조사됐다.
진료 과목별로는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5년 7위에서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그 뒤로는 안과(4억5837만원), 정형외과(4억284만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임금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1억875만원)였다. 소아청소년과 임금은 10년 전 임금이었던 1억2995만원 보다 되레 감소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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