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키우려면..초·중부터 농업교육 강화해야"
임정빈 학회장 "기후변화·디지털전환, 농업엔 위기이자 기회"
"청년농 육성에 앞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농업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진철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는 7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22 한국농업경제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초등학교 실과와 중학교 기술·가정 과목에서 농업 관련 내용이 대폭 축소되거나 배제된 것을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의 전체 주제이기도 한 '디지털 시대 신정부 농정 방향과 과제'를 다룬 제1부 세션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방향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정 교수는 "특정 시기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농업인을 일정 정도 육성할 수는 있겠지만 보다 체계적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서는 생애단계별 농업교육 체제 구축을 통해 초중등 단계에서부터 농업분야에 대한 진로와 직업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경제정책본부에서 농림해양수산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농업공약 개발을 총괄한 한 교수는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라는 농정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튼튼한 농업과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만드는 것을 농정 목표로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업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2배 확대하고, 고령농이 농지를 매도하거나 장기 임대할 경우 월 50만원의 농지이양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 가장 대표적으로 숫자로 제시된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금액적 가치로 평가하는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분류체계가 지나치게 다양하고 평가 결과간 편차가 매우 크다는 문제가 있다"며 "공익적 기능의 분류체계를 통일되게 확정하고, 평가지표를 선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청년농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 사항 중 하나는 농지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체 경지면적의 4.2%를 차지하는 저활용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청년 창업농 활성화를 위해 농촌창업 종합안내 지원서비스를 도입하고, 농촌창업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지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식품 모태펀드와 크라우드 펀딩 등을 활용한 농업·농촌 창업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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