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일본기업이 상위 10곳 중 6곳 차지해 국내 삼성전자·LG화학·LG엔솔 약진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 위험성이 낮아 전기자동차(EV)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全固體電池)의 특허 경쟁에서 일본 기업의 우위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 기업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특허조사회사 패턴트리절트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2000∼2022년 3월 출원된 특허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은 상위 10개사 중 1∼3위를 포함해 6개사, 한국 기업은 4개사라고 7일 보도했다. 1∼3위는 토요타(1331건), 파나소닉홀딩스(445건), 이데미쓰코산(272건) 순이다. 한국은 삼성전자(4위), LG화학(6위), 현대자동차(9위), LG에너지솔루션(10위) 4개사다.
신문은 일본 기업의 우세를 전하면서도 “최근 한국의 삼성전자, LG화학 등 해외기업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일본 기업이 실용화 단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LG화학 등은 2016년 이후 특허가 크게 증가했다”며 “2016∼2020년 토요타의 특허는 40% 정도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배, LG화학은 3배가 늘었다”며 “한국 기업은 실용화 단계에서 전지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 직결되는 특허가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