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결국 퇴진.."가을에 새 총리 취임"
[앵커]
'파티게이트'를 비롯해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최근 측근의 성 비위 관련 논란으로 내각 줄사퇴가 이어지자 결국 사임 압박에 굴복한 것인데요.
총리 자리는 당 대회에서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한 지 3년도 안 돼 불명예 퇴진합니다.
최근 성 비위 인사 문제로 내각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위기에 몰리자, 결국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가을에 새로운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는 총리직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존슨 총리는 전방위적 사임 압박에도 끝까지 버티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지난 6일)> "어려운 상황에서 거대한 권한을 부여받은 총리가 할 일은 계속 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하지만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 등 각료 수십명이 침몰하는 '존슨호'에서 잇따라 탈출하고, 남은 장관들마저도 투표로 쫒겨나기 전 자진 사임하라고 권하자 백기를 들었습니다.
존슨 총리는 2019년 7월 취임 이래 브렉시트, 코로나19 위기 등을 운 좋게 넘겨왔지만, 지난해 말 불거진 '파티게이트'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중 파티를 하며 방역 규정을 어긴데다, 이를 덮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설상가상 최근 성비위 인사를 요직에 앉히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꾼 것이 중도하차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이안 블랙포드 /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보리스 존슨의 총리 시절은 끝났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타인을 이끌 도덕적 권위가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그 자신을 위해 끝내야 합니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로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 수낙 전 재무장관 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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