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출석' 이준석 "지난 1년 공격·무시..설움 북받쳐 올라" 울먹(종합)

박기범 기자,조소영 기자,이밝음 기자 2022. 7. 7. 2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위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윤리위의 주인공'이 된 원인인 성상납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배후에 이른바 '윗선'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날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렵지만 한 언론보도 내용을 보고 지난 몇 달간 제가 무엇을 해 온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 기회인데 마음이 무겁고 허탈"
'윗선 배후설' 보도 등 3분간 소감 밝힌 후 윤리위 입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조소영 기자,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위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19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진행 중인 제4차 윤리위에 입장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서서 이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표는 이날은 특유의 자신감 있고 여유있는 모습이 아니라 내내 한숨을 쉬며 굳은 얼굴을 보였다. 약 3분간의 발언에서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몇 번씩 한숨을 쉬고 울먹였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윤리위의 주인공'이 된 원인인 성상납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배후에 이른바 '윗선'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날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렵지만 한 언론보도 내용을 보고 지난 몇 달간 제가 무엇을 해 온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저를 가까이에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쪘냐는 놀림까지 받으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오늘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면서도 "진짜 궁금하다. 지난 1년 동안 달려왔던 기간에 저를 보며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왜 3월9일에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나 자신을) 갈아 넣어서 6월1일(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에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아침에 일어났는지"라며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공개 설전을 벌인 배현진 최고위원도 겨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지금 (윤리위에)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그리고 혹시나 가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가장 가까이에서 제가 1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아는 언론인들이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을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약 3분간의 발언을 마친 9시23분쯤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입을 꾹 다문 채 윤리위장으로 들어섰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