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돌봄..마을이 나선다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 서비스도 큰 위기를 맞았는데요.
마을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돌봄 활동이 기존 복지서비스를 보완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연속 기획보도, 박준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 청년들이 마을 카페를 돌며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응을 위한 훈련 과정인데 이미 특수학교를 졸업한 이 청년들은 기존 복지체계에서는 더이상 이런 교육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들의 교육과 돌봄을 오롯히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을 결성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마을 주민과의 협력도 이끌어냈습니다.
[강문주/협동조합 대표 : "내가 이걸 세웠으니까, 내가 필요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정말 실질적인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지원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노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회적 협동조합도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결성한 조합입니다.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근 자활기관 등과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는 긴급돌봄과 도시락 배달 등을 진행하며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손경자/협동조합 대표 : "제가 혼자 할 수 있을 때는 저 혼자라도 갑니다. 손이 모자랄 때는 자활기관 등에 지원을 받아서 청소도 해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이같은 마을 중심의 돌봄서비스는 변화하는 환경이나 수혜자들의 요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엄태영/경일대학교 교수 : "자기 마을의 얘기이니까. 자기 마을의 이야기를 마을 주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런 접근으로 본다면 더 적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주민들이 나선 마을기반의 사회적 돌봄이 보편적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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