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단체 활동..대학가 '농활' 바람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학생 농촌 봉사활동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인력난에 시달려 온 농촌에서 크게 반기고 있는데요.
돌아온 '농활' 현장을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앳된 얼굴의 대학생들이 멜론 줄기를 묶으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대학생 농촌 봉사활동, 이른바 '농활'이 재개돼 부족한 일손을 거들고 있는 겁니다.
[추윤희·김효현/성공회대 인문융합자율학부 : "콩을 정말 많이 땄는데 그걸로 수입도 또 많이 얻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뿌듯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먹고 자고 같이 생활하고 술도 마시고. 그런 게 처음이어서 너무 기쁘고 재미있었어요.)"]
일주일 동안 마을회관에서 숙식하며 곳곳에서 일을 돕고 있는데 작업이 없는 날에는 서툰 솜씨지만 마을 어르신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장동진/멜론 재배 농민 : "마을에 활기도 넘치고 물론 일주일 짧은 기간이지만 경영하기가 사실 많이 힘든데 와줘서 가뭄 속의 단비 같고."]
농활을 기다려온 건 농민뿐만이 아닙니다.
단체 활동에 목말랐던 코로나 학번의 참여 열기도 뜨겁습니다.
3년 만에 재개된 농활에 서울지역 대학생 2백여 명이 예산과 부여, 논산을 찾았습니다.
[김현지/성공회대 농활 단장 : "신청자 수가 굉장히 많아서 다 못 데려온 게 아쉬울 만큼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돌아온 여름 농활이 대학생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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