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의혹 성실히 소명할 것"(종합)

홍지인 2022. 7. 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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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7일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심의·의결을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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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먹으면서 뛰었는데..누군가는 선거 승리 외 다른 생각하고 있었나"
JTBC '李 성 접대 의혹 폭로 배경에 정치인 윗선' 보도..李 "1년간의 설움 북받쳐 올라"
굳은 표정으로 윤리위 출석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2.7.7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안채원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7일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심의·의결을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디어 세 달여 만에 이렇게 윤리위에서 소명의 기회를 갖게 된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 출석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2.7.7 uwg806@yna.co.kr

JTBC는 이날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음성 파일에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3년 이 대표를 만날 때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인 장 씨가 지난 대선 직후 일련의 폭로 배경에 정치인 '윗선'이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밝혔다.

윤리위 출석하며 입장 밝히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7.7 [공동취재] uwg806@yna.co.kr

그는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멘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사실 전 진짜 궁금하다. 지난 1년 동안에, 진짜 그 달려왔던 기간 동안에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것인지"라고 되물었다.

이어 "왜 3월 9일날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나를)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다음엔 웃으려고 악수하려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며 '오늘 아침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며 일어났는지"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정말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란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며 "모르겠다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라고 되뇌었다.

그는 "제가 감정에 북받쳐오지 않을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가장 가까이서 제가 어떻게 1년을 살아왔는지 잘 아시는 언론인들이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 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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