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파문' 영국 존슨 총리 끝내 당 대표 사임
[앵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끝내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술 파티와 성 추문 장관 비호 등에도 직을 유지해 왔지만, 선거 패배와 측근 장관들의 자진 사퇴가 이어지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며 구설수를 몰고 다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끝내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의 사임에) 아마도 실망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업을 포기하게 돼 얼마나 슬픈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브렉시트를 밀어붙이며 총리직에 오른 존슨은 코로나 방역 실패로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봉쇄 기간 총리실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범칙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5월 25일 : "저는 오늘 하원과 전 국민에게 과거 점심 모임을 했던 것에 대해 다시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6일 보수당의 신임 투표에서 힘겹게 재신임을 얻어내 권좌를 유지할 것 같았던 존슨 총리.
그러나 보궐선거에서 야당에 의석을 내준데 이어 성추행 의심을 받는 측근을 비호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내에서 신임투표를 다시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측근 장관들이 줄줄이 사퇴하자 끝내 버티지 못했습니다.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그는 기소된 장관이 이전에 저지른 성추행을 알면서도 그를 승진 시켰습니다. 왜 그랬나요?"]
존슨 총리는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며 새 장관들을 임명해 당분간 영국 정치권의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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