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라마토르스크 미사일 공습..슬로뱐스크도 공격

우크라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주요 도시 전투 격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뱐스크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시장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구성하는 2개주(州) 중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러시아가 남은 도네츠크주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전황이 격화하고 있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네츠크 행정중심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서 공습이 발생, 최소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현지에 나가 있는 AFP 특파원은 폭발로 한 호텔과 주거용 건물 사이에 위치한 정원에 큰 구멍이 생길 정도였다고 위력을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보도 직후 올렉산드르 곤차롄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 중심부에 미사일을 이용한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곤차롄코 시장은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밝히지 않았으며, 주민들을 향해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보호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주거 지역에 러시아 군의 로켓 공격을 받아 파괴된 차량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바딤 랴흐 슬로뱐스크 시장도 전날(6일) 주민들이 부상을 입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사상자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랴흐 시장은 크라마토르스크와 인근 슬로뱐스크가 러시아군의 타깃이 됐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의 주요 공업 도시인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집중 공격은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루한스크의 마지막 항전 도시 리시찬스크 함락이 지난 3일 공식화되면서 러시아군의 화력이 도네츠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고, 두 도시는 군사·교통 허브 바흐무트와 함께 최대 예상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