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0대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급증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이 같은 증세가 특히, 20대에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로 2학년이 된 대학생입니다.
입학 첫 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다가 지난 3월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년 동안의 비대면 수업에 이은 등교로 낯선 환경 속에서 친구들과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현지/청주대학교 융합실무법학전공 2학년 :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신경 쓸 것도 많아지고, 겹겹이 마음이 불안정해져서 그 부분이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20대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가 있기 전보다 우울증은 127% 불안장애는 86% 늘었는데 모든 연령 중 20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7만 7천 명이 넘어 50~60대를 제치고 전 연령 중 가장 많았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자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생활적응도 검사나 각종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청주의 한 대학교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힘들어하는 학생이 최근 3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연희/청주대학교 학생종합상담센터 선임상담원 : "정서적으로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학생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보더라도 심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되었던 일상으로의 복귀.
하지만, 막 사회에 적응을 시작하는 20대에게는 쉽지 않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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