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루 확진자 4백 명 넘어서..재유행 우려
[KBS 제주] [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백 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병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병원을 찾는 의심 환자가 하루 10명 정도로 부쩍 줄었지만, 최근에 다시 늘고 있습니다.
[김용범/이비인후과 전문의 : "지난주에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분들이 하루에 평균 10명 정도였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30명 이상으로 많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6일 하루 확진자 수가 67명까지 감소하다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제 50여 일 만에 하루에 4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오늘 오후 5시까지 315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1,860명이 확진된 건데 전 주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0.97에서 1.72로 뛰며 유행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에 93%가 제주 도민으로 외부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등 이동량이 많아지면 재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도 불안 요소입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변이들은 해외에서도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들이고요. 또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 활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제주도 방역 당국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4차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선 가운데, 개인 방역 수칙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판결남] 침수된 터널 들어갔다 숨진 ‘치매 노인’…누구 책임일까?
- ‘동생 것 뺏어 형님 주는’ 교육교부금 개정안…“미래 교육 어쩌나”
- 평일 대낮 공중화장실서 사라진 에어컨…공무원 소행?
- 메카 성지순례 기간…“사우디 방문자, 메르스 감염 주의해야”
- 日 경찰차에서 발견된 ‘에어태그’…미국서는 스토킹 악용
- 의사 평균 연봉 2억3천만 원…경북·충남·전남 의사 ‘부족’
- 멀쩡한 010 번호였는데…휴대전화 1,800대로 금융사기
- 아내·어린 딸까지 태우고…차량 보험사기 일당 검거
- 어린이공원, 중금속 오염 심각…후속 조치 손 놓은 시군
- [영상] 중국, 폭염에 옥수수가 팝콘됐다!?…61년 만에 최고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