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또 대형 어선 화재 발생..2명 실종, 3명 중상
[KBS 제주] [앵커]
오늘 오전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선원 2명이 실종됐고, 3명이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성산항에서 대형 어선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입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박 중인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덮을 정도로 맹렬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제주시 한림항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주변 CCTV에는 폭발과 함께 잔해가 튀어 오르고, 몇 분 뒤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 "펑 소리가 났어요. 불덩어리가, 물체 2개가 떨어졌어요."]
49톤급 근해채낚기어선 A 호에서 시작된 불이 금세 바로 옆 근해자망어선으로 옮겨 붙으면서 총 3척의 어선에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이 불로 A 호 선원 8명 가운데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나머지 6명은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3명이 전신화상과 안면부 화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호/제주서부소방서장 : "3명에 대해서는 즉시 119구급대로 이동해서 병원에 이송 조치를 했고…. 선박 화재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라서 화재 확산이 많고 화재 진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불은 일곱 시간만인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해경은 실종 선원 2명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차례 수중 수색을 벌였지만 선체가 녹아내려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내일 다시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조업 준비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에선 지난 4일 새벽 서귀포 성산항에 어선 3척이 불에 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점검과 항포구 방재시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성호·고아람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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