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가치외교'..왕이, '정책 안정성'
[앵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홍진아 기자 연결합니다.
홍 기자, 새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외교를 어떻게 펼칠지 뱡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회담일텐데 일단, 분위기 어땠습니까?
[리포트]
박진 장관과 왕이 부장은 반가운 악수로 인사를 나눴는데요.
회담장에 마주 앉은 두 장관은 상호존중과 우호협력을 강조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두 장관의 인사말 들어보겠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쌓으면서 평등하게 협력하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다가올 미래 30년도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왕이/중국 외교부장 : "양국 관계가 현실적으로는 일부 도전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한국 신정부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올해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각급 간 전략적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그간 중국과 고위급 소통이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정부의 '가치 외교' 기조를 강조했는데요.
자유와 평화, 인권과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공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국 새 정부가 한중 관계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로의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큰 이익이 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요.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주도의 반중협의체 'IPEF' 참여를 견제하면서도, 한국과 협력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해 북핵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요청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립니다.
3국 장관은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핵 문제 협력에 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고응용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친척 채용·나토 동행’ 문제없다”…野 “대통령실 사유화”
- “필요한 조치”라더니 軍 ‘기밀 삭제’ 조사 착수
- 전파력 강한 BA.5 확산…“이르면 다음 달 하루 10만 명 이상”
- “나랏빚, 관리수지 적자 3%내 관리”…“지금 상황에 맞나?”
- 스쿨존 초등생 1명 참변…“굴착기라 민식이법 예외?”
- 영끌족이 사라진다…금리 공포에 노도강 거래 ‘뚝’
- ‘거듭된 파문’ 영국 존슨 총리 끝내 당 대표 사임
- 2분기 ‘선방’에도 하반기 ‘불투명’…“고물가·고금리 탓”
- 무인함에 스텔스함까지…‘최신예·최정예’ 총출동
- ‘아열대 물꿩’ 텃새됐나?…주남저수지 아열대 습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