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 보좌관이 시의회 의장?..'기대 반 우려 반'
[KBS 대전] [앵커]
제9대 대전시의회가 전반기 의장으로 이장우 시장의 보좌관 출신인 초선의 이상래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견제와 감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소통과 협치로 지역 현안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가 초선인 국민의힘 이상래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상래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의장은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13명의 지지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습니다.
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던 관행을 주장하며 당내 경선에 불참했던 재선의 박종선 의원이 후보 등록을 강행했지만 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진오,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일주일 만에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됐지만, 신임 의장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의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6년 동안을 보좌관과 사무국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습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 : "집행부의 수장과 가까운 측근이 여러분들의 수장이 된다? 이것은 150만 대전시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반면, 이 시장이 신속하고 과감한 시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의회와 원할한 소통으로 지역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이상래/대전시의회 의장 : "견제와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동반자로서 도와줄 때는 도와주고 칭찬할 때는 칭찬하면서 의회의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의장단을 꾸린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판결남] 침수된 터널 들어갔다 숨진 ‘치매 노인’…누구 책임일까?
- ‘동생 것 뺏어 형님 주는’ 교육교부금 개정안…“미래 교육 어쩌나”
- 평일 대낮 공중화장실서 사라진 에어컨…공무원 소행?
- 메카 성지순례 기간…“사우디 방문자, 메르스 감염 주의해야”
- 日 경찰차에서 발견된 ‘에어태그’…미국서는 스토킹 악용
- 의사 평균 연봉 2억3천만 원…경북·충남·전남 의사 ‘부족’
- 멀쩡한 010 번호였는데…휴대전화 1,800대로 금융사기
- 아내·어린 딸까지 태우고…차량 보험사기 일당 검거
- 어린이공원, 중금속 오염 심각…후속 조치 손 놓은 시군
- [영상] 중국, 폭염에 옥수수가 팝콘됐다!?…61년 만에 최고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