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 보좌관이 시의회 의장?..'기대 반 우려 반'

성용희 2022. 7.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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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제9대 대전시의회가 전반기 의장으로 이장우 시장의 보좌관 출신인 초선의 이상래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견제와 감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소통과 협치로 지역 현안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가 초선인 국민의힘 이상래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상래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의장은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13명의 지지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습니다.

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던 관행을 주장하며 당내 경선에 불참했던 재선의 박종선 의원이 후보 등록을 강행했지만 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진오,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일주일 만에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됐지만, 신임 의장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의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6년 동안을 보좌관과 사무국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습니다.

[박종선/대전시의원 : "집행부의 수장과 가까운 측근이 여러분들의 수장이 된다? 이것은 150만 대전시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반면, 이 시장이 신속하고 과감한 시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의회와 원할한 소통으로 지역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이상래/대전시의회 의장 : "견제와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동반자로서 도와줄 때는 도와주고 칭찬할 때는 칭찬하면서 의회의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의장단을 꾸린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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