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전세계 경기침체 가능성"..미 연준, "물가부터 잡는다"
[앵커]
세계 주요 나라들도 치솟는 물가에 허덕이고, 이걸 잡자고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올해도 힘들겠지만 내년은 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양순 특파원! 내년엔 나아질까.. 이런 기대 하면 안 된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세계 경제 전망이 굉장히 어두워졌다, 내년에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IMF 게오르기예바 총재가 밝혔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는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인지해야 합니다."]
경기침체 위험을 높인 요인으로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전 세계로 확산됐고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조치가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에너지와 원자재 등 공급 부문 타격이 커졌고, 무엇보다 중국이 상반기에 코로나 제로 봉쇄정책을 펼치면서 2분기 성장률이 위축된 점도 경기 침체 위험을 높였다고 봤습니다.
때문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4.9%에서 3%대로 떨어진 데 이어 더 낮아지게 됐습니다.
[앵커]
각 나라 경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일단 물가부터 잡는 게 최우선이다, 이게 미국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침체를 감안하더라도 물가부터 잡겠다는 겁니다.
지난달 28년 만에 0.75%p 금리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뒀는데, 당시 회의록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90차례나 언급됐습니다.
이달 말 또 다시 0.75%p 수준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도 예고됐습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 고용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건데요.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이 경제를 위한 최적의 상황으로 여기는 물가 2%로 끌어 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나영 김다형/그래픽:채상우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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