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에도 하반기 '불투명'.."고물가·고금리 탓"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양호했는데 중요한 건 이제부터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전매장입니다.
손님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공도연/서울시 동작구 : "가격대가 이렇게 너무 높게 돼 있는 거는 안 보려고 그러고, 그냥 중소기업(제품)쪽으로 보고 있어요."]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TV,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 매출이 1년 전보다 8% 감소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역시 77조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습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자동차 전장 부문이 7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7천917억 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평가 속에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3.2% LG 전자의 주가는 3%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이미 올해 초 주가에 비해 삼성전자는 25%, LG전자는 40% 하락한 상황에서 하반기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상무 : "인플레이션 확대와 중국의 봉쇄, 그리고 러시아 사태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약화시키고 구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향후 IT 제품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이란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반도체는 물론 IT·가전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노경일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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