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마지못해 '사임' 공식 발표.."전적으로 당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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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해 그가 후임 총리로 취임할 때까지는 계속 일하겠다고 했다.
존슨 총리의 회견에 앞서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존슨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새 리더가 나와야 한다는 건 전적으로 보수당의 의지"라며 "내 임기를 채우지 못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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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해 그가 후임 총리로 취임할 때까지는 계속 일하겠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존슨 총리의 회견에 앞서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존슨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회견에서 “새 리더 선출 절차는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정은 다음 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하원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다만, 존슨 총리는 사임 결정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존슨 총리는 “새 리더가 나와야 한다는 건 전적으로 보수당의 의지”라며 “내 임기를 채우지 못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내가 지금까지 힘들게 싸워 온 이유는 (그것이) 내 의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정부 교체를 하지 말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무리 본능은 강력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이 어렵다. 남아 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유감이다”라며 사임 결정의 아쉬움을 거듭 표현했다.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 여러 차례의 논란으로 사퇴 위기에 처했던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과정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회생하는 듯했다. 그러나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크리스 핀처 의원의 과거 성비위 사건이 불거지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존슨 총리가 그 사실을 알고도 임명한 게 드러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지난 5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내각의 줄사퇴로 존슨 총리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게 됐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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