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8일째 폭염 특보..온열 질환자 급증, 가축 폐사도 잇따라
[KBS 광주] [앵커]
광주 전남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지 오늘로 8일째입니다.
습도도 높아 체감 더위를 더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자 크게 늘었고,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구름이 해를 가렸지만 수은주는 수직 상승했습니다.
정자 그늘 아래 피해도 더위를 물리치지는 못합니다.
[차영순/광주시 송정동 : "활동하기가 너무 더워요.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 있고 눈만 뜨면 덥고..."]
오늘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곡성 옥과는 34.4도까지 올라 전남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체감 온도는 대부분 지역이 35도에 육박했습니다.
폭염특보는 벌써 8일째입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 5명, 전남에서 49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26개 농가 가축 5천여 마리가 폐사했는데, 특히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 피해가 컸습니다.
[임종근/나주시 세지면 : "올해 같은 경우는 더위가 빨리 오고, 또 습도도 높고. 그러다 보니까 오리들이 폐사가 훨씬 늘어나서..."]
기상청은 지난해보다 폭염이 열흘가량 빨라졌고, 남쪽에서 습하고 더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 온도가 급상승하는데, 근래 광주 전남은 80%가 넘는 습도를 기록 중입니다.
[이덕배/광주기상청 방재기상소통팀장 : "최근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가 높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인 9일과 10일에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주춤했던 장맛비가 다시 내리겠지만, 이후 폭염이 이어질 거라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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