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부산 침수 위험 예측..시간당 100mm 폭우 쏟아지면?

김영록 2022. 7.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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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해마다 부산은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수관로와 재해지도, 강수량 등 빅데이터를 3년간 분석해 강수량에 따른 부산의 침수 정도를 예측했습니다.

KBS가 이 내용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일부 동은 전체 면적의 4분의 1 넘게 물에 잠긴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중보도, 먼저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빗물로 가득 찼고, 침수된 도로를 차량들이 힘겹게 헤쳐나갑니다.

주저앉은 다리 옆으로는 승용차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최근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의 모습입니다.

부산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배수관로와 재해지도 정보 등 백여 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강수량에 따라 예상되는 부산의 침수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김광영/개방형데이터 융합연구단(DDS) 책임연구원 : "사전에 그 지역에 만약에 100mm의 비가 온다. 그럴 경우에 어떻게 주변이, 도시가 침수되는지를 이렇게 (지도로) 바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분석 결과, 충남 서산처럼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부산 16개 구·군 206개 동 가운데 70% 정도의 동 일부가 물에 잠깁니다.

침수 예상 면적은 축구장 천133개를 합한 넓이인 809만 제곱미터.

이 가운데 강서구 녹산동의 침수 예상 면적이 72만 제곱미터로 가장 넓습니다.

하지만 강변이나 공단 등 넓은 지역에 침수 지역이 흩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어느 곳의 집중호우 피해가 클까?

연산 1동과 거제 1동 등 도심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좁은 면적에 침수 비율이 높은 곳이라고 예측됐습니다.

일부 동은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 지역의 4분의 1이 넘게 침수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영석/개방형데이터 융합연구단(DDS) 선임연구원 : "침수 지역과 주거 지역이 많이 겹쳐져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집중호우 때) 그 지역이 빨리 조처하지 않으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진은 침수 예측 자료를 과거 실제 피해 자료 등과 비교해 정확도를 더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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