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폭발음" 제주서 또 어선 화재..2명 실종·3명 중상
[앵커]
사흘 전 제주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었는데, 오늘(7일)도 제주의 또다른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두 세 척이 불에 탔는데, 2명이 실종됐고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민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항구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제주시 한림항에서 어선 화재가 일어난 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주변 CCTV에는 폭발과 함께 잔해가 튀어 오르고, 이어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목격 시민 : "'펑' 소리가 났어요. 불덩어리가, 물체가 두 개가 떨어졌어요."]
49톤급 근해 채낚기어선 한 척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바로 옆 근해 자망어선에 옮겨 붙어 모두 어선 3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처음 불이 난 선박의 선원 8명 가운데 40대 한국인 기관장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몸과 얼굴에 화상을 입는 중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력을 총동원해 불을 끄고 있지만 바람이 부는 데다 불길이 거세, 진압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불은 7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김영호/제주서부소방서장 : "선박 화재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이라서 화재 확산이 많고, 화재 진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해경은 실종 선원 2명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잠수요원을 투입했지만, 선체가 녹아내려 배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조업 준비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성산항에서 정박 어선 3척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수십억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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