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준석 "오늘 의혹 성실히 소명..마음 무겁고 허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성 비위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는 당 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합니다.
이 대표는 소명을 위해 회의에 출석하면서 짧은 입장을 밝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드디어 한 세 달여 만에 이렇게 윤리위에서 소명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리위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 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정말 저를 가까이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겁니다.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좀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오늘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실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진짜 궁금합니다.
지난 1년 동안에 진짜 달려왔던 기간 동안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건지.
왜 3월 9일날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 번 또 갈아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다음 달에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을 고민하면서 아침에 일어났는지.
정말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그리고 혹시나 가서 제가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가장 가까이에서 제가 어떻게 1년을 살아왔는지 잘 아시는 언론인들이시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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