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직장을 그만둔다"..존슨 英총리, 취임 3년 만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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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이트' 등 거짓말 의혹에 사퇴 압박에도 버티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BBC·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 밖에서 진행된 대국민연설에서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사임하고 새 총리 선출 때까지만 총리직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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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이트' 등 거짓말 의혹에 사퇴 압박에도 버티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BBC·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 밖에서 진행된 대국민연설에서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사임하고 새 총리 선출 때까지만 총리직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존슨 총리는 2019년 취임한 지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불명예 퇴진하는 총리로 남게 됐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보수당의 새로운 지도자 선출 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다음 주 관련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리 사임 의사를 밝히며 "세계 최고의 직장을 그만두게 돼 슬프다"며 "정치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오는 가을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총리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대국민연설에 앞서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드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자신의 퇴임 일정 관련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2019년 영국 총리 자리에 올라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완성했다. 그의 임기는 2024년 총선까지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총리 관저 내 파티를 묵인했다는 '파티게이트'가 터졌던 데다, 최근 성 비위로 원내 부총무 자리에서 물러난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의 과거 성 추문을 존슨 총리가 알고도 요직에 앉혔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다시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총리는 처음엔 핀처 의원의 과거 문제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말을 바꿨다.
존슨 총리는 그간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었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사퇴 촉구 목소리에 결국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부터 약 50명에 달하는 각료 및 당 관계자들의 존슨 총리를 사퇴를 촉구하며 연이어 사표를 던졌다. 보수당 측은 총리 신임 재투표 카드로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1922위원회는 총리 신임투표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규정에 따르면 현재 총리 신임투표는 이전 투표 통과 후 1년 뒤에나 재투표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보수당 하원 의원 359명의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를 받아 겨우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존슨 총리가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없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내각 인사 수십 명이 사퇴를 선언했고, 보수당 내 존슨 총리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이유에서다. BBC는 "존슨 총리의 지지자들은 (가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내각 내 빈 자리가 너무 많아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지 프리먼 전 과학부 장관은 "(신임 총리 선출까지 기다리지 말고, 존슨 총리를 대신할) 임시 총리가 지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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