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순 노동연구원장 사의..전현희 "독립성·임기 보장돼야"

한승연 2022. 7. 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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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가 남아있는 공직자들 거취를 놓고 여권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6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에 이어 오늘(7일)은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사퇴했습니다.

한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독립성과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자리 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임기를 1년 반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황 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새 정부 노동 정책이 규제개혁이라는 구호 아래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자리를 지키면 연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연구 성과도 곡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익위원회는 임기가 보장되는 기관이고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겁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권익위는 정권이나 특정 정치 편에 코드를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법의 취지고요. 독립성,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이 돼야 되고…."]

정권과 입장을 맞추게 하려면 독립적인 위원회가 아니라 장관급 부처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이 정권의 나팔수냐'면서 사의를 밝힌 홍장표 KDI 원장을 놓고는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선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 출연기관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완벽하게 공개적으로 위반하게끔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 직권남용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잘못된 정책과 이념으로 민생을 망쳤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며 전 정부 인사들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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