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채용·나토 동행' 문제없다"..野 "대통령실 사유화"

박민철 2022. 7. 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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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친척이 대통령실에 채용되고, 인사비서관 부인이 나토 일정에 동행한 것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규정을 지켰다고 거듭 강조하는데 야당은 대통령실을 개인 것으로 만들었다며 국회에서 따지겠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척 최 모 씨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업무 연속성 차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 합류해 업무를 수행해 온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공직자의 가족 채용을 제한하고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업무 역량도 있는데 인척이라는 이유로 공직에서 배제되는 것 또한 차별이라고 했습니다.

6촌 채용이 법적 문제를 떠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엔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라며 입법부인 국회로 공을 돌렸습니다.

다만 최 씨의 전문성에 대한 질문엔 "경력을 일일이 확인해줄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토 회의에 동행한 인사비서관 부인 신 모 씨의 '기획 능력'에 대해서도 "어떤 말씀을 드리든 해소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내일(8일)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회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또다시 새로운 비선 정치, 지인 찬스로 대통령실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국가의 명운을 사적 인연의 고리에 얹을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사사건건 꼬투리 잡기와 침소봉대를 그만두고 경제 위기 대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원 구성에 적극 협력하기 바랍니다."]

정치권에선 김건희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 2부속실' 필요성이 또 거론됐는데, 대통령실은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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