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당대표 징계 현실화?..어떤 결론이든 후폭풍

신선민 2022. 7.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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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신선민 기자와 더 알아봅니다.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당 대표, 그것도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달아 이긴 집권 여당의 대표가 징계 심의를 받고 있는 거죠.

성 상납 의혹, 또 사건 무마를 위해 측근을 통해 상대 측에 7억 원대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내부 권력 구도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분위기는 그야말로 뒤숭숭했겠어요?

[기자]

대부분 주요 일정이 취소되면서 사실상 '올스톱' 되다시피 했습니다.

당내 여론은 갈리고 있는데요.

수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선거 끝났다고 이 대표 내쫓는 모양새가 되면 당에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거다, 강제로 당 대표 끌어내리면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렇게 옹호하는 의견 있고요.

이준석이 없다고 당이 망한다는 근거는 없다, 잘못이 있다면 책임은 져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오히려 이준석 탓이다, 이렇게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징계가 논의되는 거라서,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나왔어요?

[기자]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는 배후에 이른바 '윤핵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선 과정에서도 이들과 갈등하는 모습 보였었고, 최근 정진석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 친윤계 의원들과 잇따라 충돌했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과연 우연이겠냐는 게 이 대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대표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고요.

"윤리위 때문에 가장 신난 분들은 '윤핵관'이다"라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앵커]

징계 여부와 그 수위를 놓고 갖가지 경우의 수가 난무하는데, 어떤 결과들 예상됩니까?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는 4단계입니다.

가장 낮은 단계 '경고'가 나온다면 당 대표 직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테고요.

'당원권 정지'는 최소 1개월 최장 3년인데 임기가 11개월 정도 남은 이 대표로선 사실상 대표직 박탈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탈당 권유'를 받으면 10일 내로 탈당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럼 제명 절차가 진행됩니다.

윤리위가 처음부터 '제명' 결정을 내린다면 자동으로 대표직은 박탈되고 당이 비대위 체제로 돌입할 가능성 높습니다.

징계를 받지 않거나 유보가 돼도 이 대표가 공언한 대로 '자기 정치'에 나서면서 갈등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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