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운명의 날'..이 시각 국민의힘 윤리위
[앵커]
안녕하십니까.
1년여 전인 지난해 6월, 36살 청년 이준석이 제1 야당이자 보수정당 대표로 뽑혔습니다.
파격이라는 평가에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소수자 문제 같은 주요 사안을 놓고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이후,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른바 성상납 의혹 등에 연루되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늘 징계 심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이 시각 국회로 가봅니다.
박경준 기자! 일단 이 대표 없이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거죠?
[기자]
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윤리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리위 시작 전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준비해 온 원고를 읽은 뒤 회의장으로 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윤핵관에 의해 기획된 징계다, 마녀사냥식 징계다. 이러한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원장이 직접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윤핵관 배후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오늘 공개 일정이 없었던 이 대표는 잠시 뒤 윤리위에 직접 출석할 예정인데요.
앞서 윤리위는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소명을 들었습니다.
쟁점은 김 실장이 '성 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 원의 투자 각서를 써주는데, 여기에 이 대표가 연루됐는지 여부입니다.
[앵커]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여권 전체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 안에 결론이 날까요?
[기자]
당초 당안팎에선 당 내홍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윤리위가 어떤 식으로든 오늘 결정을 내릴 것이란 예측과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판단을 미루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이양희 위원장은 조금 전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의 결정에 따라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윤리위가 밤 늦게까지 회의를 이어가서라도 결론을 낼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일부 보수 단체는 국회 주변에서 이 대표 징계 촉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당내 의원들은 대부분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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