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믹타 외교장관, 우크라 지원·식량 안보 등 논의(종합)
기사내용 요약
7일 개최…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 성사
우크라 상황 중재, 인도 지원 현황 공유
공동성명無…국가·지역 이견 반영한 듯
식량 안보도…수출 제한 최소화 등 제안
G20 정상회의 계기 믹타 정상 회동 제안
[서울, 발리=뉴시스] 심동준 최서진 기자 =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21차 믹타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 식량 안보, 이주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믹타 외교장관들 차원의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믹타 외교장관 회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에서 열렸다. 믹타는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우리 측은 박 장관이 참여했으며 다른 회원국에선 메블륫 차부쉬오울루 튀르키예 외교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믹타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각국 지원 현황을 공유했다. 또 믹타 공동의 인도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침공을 규탄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미화 1억 달러 규모 지원을 제공키로 발표했음을 설명했다.
회의에서 믹타 외교장관들은 대체로 러시아를 규탄하는 방향의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안에 대한 국가별, 지역별 온도차가 있는 만큼 사태에 대한 이견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믹타 차원의 공동성명이 나오지 못한 것 또한 이런 회원국 간 입장차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믹타 외교장관들은 전쟁이 빨리 종결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했다고 한다. 식량, 경제 위기 등 사태 영향에 대한 인식 정도를 더 크게 느끼는 국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자회의를 보면 지역별로 입장이 나뉜다"며 "글로벌 컨센서스를 국제로 도출하기 위해선 모든 지역이 같은 입장을 취해야 하는데, 그렇기 하기엔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각 지역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궁극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나갈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의에서 믹타 외교장관들은 식량 안보와 이주 문제가 최근 국제사회 주요 현안이란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믹타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식량 안보 관련 선도 발언에서 기후 변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상황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취약국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인도적 지원 확대,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를 통한 효과적 원조 제공, 식료품 및 비료 등 수출 제한 최소화, 민간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더 안전하고 정규적인 이주를 위한 체계적 정부 간 이주 관리 체계 도입, 아동 이주민 대상 지원 확대 등 믹타 차원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튀르키예 측은 다음 G20 정상회의 계기에 믹타 차원의 정상급 회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튀르키예는 지난 3월부터 믹타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후 의장국은 인도네시아, 멕시코, 한국 순으로 맡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튀르키예 측의 정상급 회동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려 한다. 정상급 회동은 우리가 예전에 제안한 상황"이라며 "우리도 참여할지는 그것도 협의해 봐야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 대해 "믹타 차원의 논의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개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단 비전에 부합하는 협의체"라고 언급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는 4년 만에 열리는 믹타 장관회의"라며 "믹타 외교장관 간 보다 긴밀한 우의, 연대를 형성하고 국제사회 당면 현안을 해결하려는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세계 평화, 번영 및 지속가능 개발 등에 대한 믹타 차원 협력을 견인해 나가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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