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3,500원 '착한가격업소'..고물가에 신규 선정 어려움

제주방송 권민지 2022. 7.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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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건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모두 200여 곳입니다. 하지만 지속된 물가상승 여파로 신규 업체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위해 제출한 추경예산안은 업소당 200만원, 5억원에 불과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어떤 예산심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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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자치도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건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물가 시대에 걸맞은 지원대책을 제시하지 못해 신규 업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흔들리는 팬 속에서 튀어오른 재료들이 치솟는 불길에 익어갑니다.

음식을 만드는 손길은 더 바빠지고 어느새 주방 안은 열기로 달아오릅니다.

손님 앞에 자장면이 놓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여 분.

시쳇말로 착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의 맛입니다.

가격은 더 착합니다.

자장면 한 그릇에 3천5백원.

도내 평균 자장면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윤지 / 제주시 동문로

"(가정에서) 식사 준비하려고 하면 5~7만 원 정도가 나가더라고요. 그런데 3,500원으로 짜장면 한 그릇을, 따뜻한 것을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지난 5월까지 3천원이었지만 고물가 시대 재료값 부담으로 올린 가격이 3천5백원입니다.

'ㅂ'중국음식점 점원

"여기 오신 손님들도 힘드니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느니 같이 다 더불어 잘 사는 게 좋대요 사장님이. 그래서 (가격) 못 올리겠대요. 오일값도 엄청 오르고 밀가루값이 전쟁 때문에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도 못 올려요."

지난 2011년부터 착한가격 업소 지정이 시작됐지만 지금은 226개 업소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폐업하거나 재료비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으로 선정이 취소된 업소도 40곳이 넘습니다.

권민지 기자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모두 200여 곳입니다. 하지만 지속된 물가상승 여파로 신규 업체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선정된 업소는 127곳이었지만 하반기엔 64곳으로 줄었고, 올들어서는 35곳에 그쳤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 외에도 직접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춘월 / 제주자치도 경제정책팀장

"착한가격업소가 좀 더 번영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면서 재료비를 지원하는 쪽도 저희들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위해 제출한 추경예산안은 업소당 200만원, 5억원에 불과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어떤 예산심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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