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화재..'이미 위험선 넘어'

제주방송 김동은 2022. 7. 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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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는 3일전 발생한 성산항 어선 화재 사고와 양상이 비슷합니다.

불이 나면 인근 어선으로 옮겨 붙어 곧바로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불과 3일전 발생한 성산항 어선 화재와 똑 같은 양상입니다.

제주에서 이례적으로 연속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는 장비 구축과 화재 대응, 예방책 마련까지 많은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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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는 3일전 발생한 성산항 어선 화재 사고와 양상이 비슷합니다.

불이 나면 인근 어선으로 옮겨 붙어 곧바로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어선 크기가 커지면서, 항내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인데, 연쇄 화재를 막을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어선을 휘감습니다.

함께 정박해 있던 어선 3척이 한꺼번에 불에 탄 겁니다.

불과 3일전 발생한 성산항 어선 화재와 똑 같은 양상입니다.

어선 1척에서 불이 시작돼 인근 어선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는 겁니다.

그나마 오전 시간대 어민들이 서둘러 배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면 더 큰 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근 선주

"왜냐하면 바로 우리 배가 뒷쪽에 있었고, 바람이 이쪽으로 불어서 배를 빼려고 하니까, 앞에 배가 있어서 배를 빼기도 힘들었고..."

김동은 기자

"항내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는 한번 불이 붙으면 큰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만큼, 추가 안전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선 정박 방식에 있습니다.

제주지역 주요 항구에는 어선을 정박시킬 수 있는 선석이 부족해 연이어 어선을 계류하는 밀집 계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료:제주자치도)

20년전 제주지역 전체 어선의 평균 톤수는 6톤이었지만, 지금은 3배나 커진 18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20톤 이상되는 대형 어선이 1백척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제주지역 어선들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항구 규모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홍석희 제주자치도 어선주협의회장

"(제주) 모든 어선 항구들이 너무 비좁습니다. 항구가 너무 좁다보니까 밀집형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갑자기 사고가 나면 이것보다 더 큰 대형 사고가 날 수가 있어요"

어선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구축도 시급합니다.

도내 어선의 97%는 섬유강화플라스틱 FRP로 만들어져 화재에 취약한데,

이런 특수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화학차는 제주에 3대에 불과합니다.

현재로선 불이 번지기 전에 빠른 초동 조치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젭니다.

제주에서 이례적으로 연속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는 장비 구축과 화재 대응, 예방책 마련까지 많은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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