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을 1호기에..그런 나라로 전락"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까지 탑승했다는 논란을 ‘비선 정치’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간인을 대통령 부인이 데려가라면 데려가고, 1호기에 태우라 그러면 태우고…그런 나라로 전락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상당히 심각하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심각성을 (윤 대통령이) 못 느끼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새 정부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비선 정치, 지인 찬스로 대통령실이 운영되고 있는 게 개탄스럽다”며 “국회 운영위가 가동되는 대로 대정부 질문을 통해 철저히 따져물을 것이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실무자들은 수행원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1호기에 태우지도 않고, 대통령과 같은 숙소에 머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분(인사비서관 부인)이 행사와 의전을 도맡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말 그대로 비선”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가 논란을 따지기 위한 ‘국회 정상화’를 언급한 것은 여당이 후반기 원구성에 미온적으로 나서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간인 동행 논란 추궁을 피하려는 게 아니냐’고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8일 대통령실 청사를 찾아 ‘비선 농단’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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