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역대 최저 지지율'에 민주당 내 불만 팽배.. "더 전투적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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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지지율을 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국 민주당 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낙태 금지 등 긴급한 현안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전투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월터스 전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대통령은 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전국위원회 소속 당원인 매트 휴즈는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전면적인 캠페인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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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차분한 언사를 지향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지지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자신의 냉철함을 강조해 왔다. 그런 성향이 이념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도 컸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발언은 대부분 중차대한 현안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NYT는 전했다. 예컨대 인플레이션의 1차 책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있다거나, 총기 규제는 의회에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식이다. NYT는 “투표권, 중국 문제 등 모든 현안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의 통상적인 답변은 ‘국회에 달려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좀 더 전면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진보 성향의 사회운동가인 아만다 리트먼은 이날 트위터에 “항상 흥분해 있는 지도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낙태, 총기 등 시급한 문제를 두고 거의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릴 미치게 한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내 인사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데이비드 월터스 전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대통령은 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전국위원회 소속 당원인 매트 휴즈는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전면적인 캠페인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에서 2020년 버니 샌더스의 대선후보 경선을 이끌던 라디카 나스도 “행정부는 에너지와 열의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NYT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정부를 향한 불만이 수개월은 아니더라도 수 주간 계속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날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베딩필드 공보국장이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5일 미국 몬머스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6%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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