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쌀 값만 하락.. 가을 수매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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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 오르는게 없을 정도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 쌀 값만 곤두박칠치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오기 전인 7~8월은 재고 쌀이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할 때인데, 올해는 재고가 많다보니 폭락 수준입니다.
예년 같으면 햅쌀 출하를 앞둔 한여름이면 사일로 8개가 텅텅 비어야 할 시기지만 저장고의 70%가 지난해 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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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 오르는게 없을 정도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 쌀 값만 곤두박칠치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오기 전인 7~8월은 재고 쌀이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할 때인데, 올해는 재고가 많다보니 폭락 수준입니다.
이 상태로 가을에 햅쌀이 나오면 시장 혼란까지 우려됩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계와 적성, 유등, 인계 등 순창지역 5~6개 면지역 쌀 유통 거점인 동계농협 미곡처리장입니다.
예년 같으면 햅쌀 출하를 앞둔 한여름이면 사일로 8개가 텅텅 비어야 할 시기지만 저장고의 70%가 지난해 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폭염에 벌써 사일로 내부 온도는 50도 가까이 치솟아 일부 보관 쌀에서 변색이나 부서짐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강철 /동계농협 과장]
"현재 상태로 봤을 때는 (쌀)가격이 워낙 싸게 형성이 되다보니까 저희가 할인 행사를 하더라도 쌀이 제대로 많이 빠지질 않고 있습니다."
당장 햅쌀이 나오는 8월 말부터는 수매에 나서야 하지만 저장공간이 없어 걱정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시장 가격보다 낮은 헐값에라도 쌀을 풀어야 하는 상황, 결국 손해는 미곡처리장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철오 /전북농협 양곡자재단장]
"도내 생산량 대비 농업소득에서 한 2천 억 정도 전년 대비 손실이 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조 원 정도의 농업소득이 감소될 것으로(예측된다)"
이유는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이 올해 수요량보다 27만 톤이나 많아 수급 불균형이 심한 데다 갈수록 쌀 소비 자체가 급감하는 데 있습니다.
당연히 올해 쌀 값도 1월 초와 비교해 14%나 곤두박질친 상태입니다.
정부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재고쌀 10만 톤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양준섭 /순창 동계농협 조합장]
"산지(쌀 생산)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시장 격리를 10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확대 해주고.. 이 시기도 앞당겨서"
매년 쌓여만 가는 쌀은 농업 주체들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결국 생산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어 쌀 생산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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