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신호 무시한 굴착기, 그대로 초등생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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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2살 초등학생 두 명이 굴착기에 치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누군가가 놓고 간 흰 국화 한 송이가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 보도에서 12살 초등학생 2명이 도로 위를 달리던 굴착기에 치인 겁니다.
경찰은 굴착기가 도주한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 장소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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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2살 초등학생 두 명이 굴착기에 치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누군가가 놓고 간 흰 국화 한 송이가 있습니다.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들을 굴착기가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7일) 오후 4시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 보도에서 12살 초등학생 2명이 도로 위를 달리던 굴착기에 치인 겁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2명 중 1명은 머리 쪽에 큰 부상을 입어 사망한 상태였고, 나머지 한 명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주민 : 여러 명이 건너는 와중에 황색 불로 이제 딱 바뀌었으니까, 출발하는 와중에 황색불로, 황색불에 (굴착기가) 그냥 황색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자 A 씨는 사고 직후 굴착기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경찰은 굴착기가 도주한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 장소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 : 사고 현장하고 운전자 검거한 현장하고는 조금 차이 있어요. 한 3km 정도. 차량 사고 나고 (굴착기가) 가고 있다는 신고 (들어와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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